수술이 내게 준 선물.
최근 3개월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산부인과쪽으로 계속 병원을 찾게 됐었는데 통 낫질 않는거다. 초음파를 해본 결과 5센티미터 정도의 혹이 발견됐고, 자궁경부쪽은 암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말까지 들었다.. 부랴부랴 큰 병원으로가 다시 정밀 검사를 받고 급히 수술날짜를 잡고... 수술이 무서웠다기 보다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흔히 갱년기 어머니들이 겪는 갱년기 우울증이라는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더이상은 여자가 아니구나...라는 상실감이 주는 우울함 이랄까.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결과도 좋았다.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는 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와서 봤던 거리는.....
2012. 10. 24.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