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흑인아자씨들이 좋아하는 스따일인가.

2007. 11. 5. 09:07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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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덜투덜 휴일 출근을 하였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였죠~~~

일요일 아침 8시 였으니 사람이 없다시피했습니다.
지하철 앞에서 나눠주는 데일리신문도 없고하여 그냥 자리에 앉아서 핸펀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물론...책을 읽고싶었으나 책이 없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옆통수에서 느껴지는 따사로운 시선.
옆을 보았더니 왠 흑인아자씨가 넘흐나 므훗한 표정을 지으며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놀라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끝나기전에 "헉~" 하고 놀래버렸습니다.
흑인 아자씨의 까만 얼굴보다...넘흐나도 하얗게 빛나고 있는 아자씨의 이빨때문에요 ㅡㅡ;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게임에 열중하는 척 했드랬죠.
그랬더니 잠시 후 옆칸으로 가시더군요.

아...흑인 아자씨...내가 본인보고 놀래서 맘상했으면 어쩌지?
나 인종차별한거 아닌데..이빨때문에 놀란건데...


소심한 걱정을 하고 있는데..불현듯 몇년전 일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24살때 쯤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도 지하철 이였습니다.
한참 CCNA라는 국제공인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드랬죠. (참고로 해당시험때 덤프가 바뀌어 떨어졌습니다 ㅋㅋ) 원서로된 책을 펴들고 앉아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왠 흑인아자씨 -키가 무지크고 근육질의 흰색 쫄티가 돗보였던- 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영어로된 책을 보고있어서 였는지 말을 걸어왔습니다.

흑인아자씨: Can you speak english?
나: (왕당황) nonononononono.
흑인아자씨: Where are you from?
나: Korea....Seoul...hum...hum...
흑인아자씨: I'm Ghana.


오메~ 가나? 가나 초콜렛? 아메리카도 아니고 아프리카도 아닌 가나?
그러고보니..피부색이 가나 쵸콜렛처럼 까맣긴 했어요 ^^;;;

속으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내릴까...책을 덮어버릴까...옆칸으로 갈까..
일단 내리기로 결정하고 책을 덮었는데..아자씨가...

흑인아자씨: Give me your phone number.
나: Why?
흑인아자씨: teach english to you.
나: no thankyou. ㅎㅎㅎㅎㅎ;;;;;
흑인아자씨: oh~~~ you shy~~~


지하철 문 열리자마자 냅다 뛰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크고 까많던 외국인이 너무 무서웠어요.
아니...사실 영어가 더 무서웠을지도 ㅎㅎㅎㅎㅎ;;

암턴..어제 흑인 아자씨를 보니...그때의 일이 새록새록 생각났어요 ㅋㅋ
전 아무래도 흑인아자씨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봐요.
가나에 가면 인기 많을라나...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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