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 이랑 네컷 만화 -이랑

2017. 1. 13. 16:39Book

이랑 네컷 만화 -이랑

나는 만화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거나 글만 있는 책이 낫지, 그림과 글이 마구 섞여있는 만화책이 어쩐지 나는 좀 그랬다. 그래서 사춘기 소녀라면 한번은 읽어 봤음직한 순정만화도 읽지 않았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았던 이번 ‘이랑 네컷 만화’는 정말이지 재미있게 봤다.

그저 어려운 책 읽고 머리 식힐 요량으로 골라놓은 책이었는데 만화책에 대한 나의 관점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단 내가 왜 만화책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알게 됐다.

우선 대부분의 만화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그 캐릭터가 비현실적이어서 감정이입이 힘들고 내용 또한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랑 네컷 만화’는 작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끄적이듯 그렸는데, 처음엔 ‘뭐 이런 무성의한 그림이 다 있나’ 했는데 몇장 넘기다보니 그림속 주인공이 나 같고, 친구 같기도 하고 동료 같기도 한게 재미있는 거다.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 시켜 감정이입을 하고 그 내용에 공감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사람에 대한 관찰력과 표현력 또한 부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