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난쟁이 피터 - 호아킴 데 포사다

2017. 1. 13. 15:52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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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호아킴 데 포사다


 

역시나 착한 내용의 책이다.

작년에 바보빅터를 읽을 때만 해도 매우매우 감동적이었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시니컬해진것인지 아니면 비판론자가 된 것인지 이제는 에세이 느낌의 책을 보면 ‘좋은 내용이구나’ 정도의 감상이 전부인 것 같다.

그렇다고 내용이 진부하고 재미없다거나 배울게 없었다는 게 아니다.

다만, 누구나 공감할 좋은 이야기인데 이 좋은 내용을 나에게 적용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에세이집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이 나 같고 내가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주인공은 주인공이고, 나는 나인 것이 문제인거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한가지 분명하게 개념이 잡힌 것은 있다.

목표와 목적의 차이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목표들을 세우고 있는가?

쉽지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행복해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한다. 책속의 피터처럼 말이다.

그런데 정말 원하는 만큼의 돈을 벌게 되면 내 삶의 목적을 다 이룬 것인가? 그 뒤에는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나의 가치 판단 기준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게 내 삶의 목적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 목적달성을 위해 어떤 목표들을 세우고 있나? 그저 회사만 열심히 다니고 있는건 아닌가? 목적전도가 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나와 내 주변 사람의 행복, 어쩌면 나와 평생을 함께 보낼 남편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의 행복이 내 인생의 목적이라고 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한다는 미명하에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그들이 함께 행복한 건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어떤 명예를 갖는것이 아니라 그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많은 추억을 만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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