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나홀로 루체른 반나절 투어

2014. 12. 12. 14:06Bon voyage/Switzerlan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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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ern

 

자매님의 컨디션 난조로 호텔에 함께 있을 것이냐, 혼자 나가볼 것이냐를 두고 잠시 고민하다 결국은 등떠밀려 루체른 거리로 나갔습니다.

 

일단 역 근처를 거쳐 호수 구경을 하며 카펠교로 갔어요.

이 다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다리라고 해요.

 

다리 중간에 있는 팔각형 석조의 바서투름(물의 탑)은 등대를 겸한 루체른 방위 탑으로, 위급할 때에는 시민에게 경종을 울려 알리는 종각과 감옥소 또는 공문서의 보관소 등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다.

 

~~ 맞습니다!! 제가 가펠교 위에서만 40분 있었는데요, 그 중 30분을 이 상점에 있었습니다. 참고로 상점은 5평 남짓 되려나...좁지만 많은 것들이 있어요.

같은 상품이라도 다른 선물샵보다 비싸요. 그런데 목각젖소는 소품은 이곳의 퀄리티가 좋아서 몇개 데리고 왔습니다.

 

다리 건너편으론 그림같은 카페와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한참 십자수에 빠져 있던 시절, 십자수 도안책에 많이 나오던 예쁜 건문들과 오버랩 되면서 '이곳이 도안의 샘플이 된 도시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미소짓는 그런 곳이에요 ^^

 

다리를 건너 구 시가지에 들어서니 또 선물샵이 ㅎㅎㅎ;;

스위스에서의 쇼핑은 이날 거의 다 했습니다.

배낭에 선물을 잔뜩 담고 무제크성으로 향했지요~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봤는데...작은 다락방 몇 개를 지나니 무제크성 정상 이더군요.

성을 오르기 전엔 뭔가...라푼젤이 된 느낌일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냥 죄수 ㅡㅡ;

좁은 계단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내렸더니 다리가 후들후들...이놈의 저질체력 저질다리.

그렇게 구시가지를 빠져나오니 브커러 교환하는 롤렉스 매장이 눈에 띄용!

뭔가 공짜쿠폰 내밀고 받아오는 일은...괜히 부끄럽고 민망해서 굉장히 소심하게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매장 안엔 중국 사람들이 와글와글~ 그래서 저도 그냥 중국인 관광객.

 

그렇게 중국인인 냥 부커러를 받고 다시 호수 있는 쪽으로 나오니...벌써 점심시간 이더라고요.

사람들이 호수를 바라보며 쪼로록 앉아서 샌드위츠나 빵 같은걸 먹던데...정말 옆에 앉아서 같이 먹고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평온해 보였어요.

하지만 호텔에서 혼자 부스럭 거리고 있을 자매님 생각해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사 들고 호텔로 돌아갔지요 ^^

 

비록 반나절이었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도 색다르고 좋구나' 싶더군요.

여행을 끝낸 뒤에도 반나절의 여행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사진을 보니...괜히 또 기분이 잔잔해지네요 ^^

 

[루체른 투어 루트 : 인터넷에 나와있는 루트에요]

 

루체른 중앙역 → 가펠교(도보 1분) → 구시가지(도보 2분) → 슈프로이어다리(도보 6분) → 무제크 성벽 (도보 8분) → 빈사의 사자(도보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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