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김정운 교수

2012. 4. 12. 18:4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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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에 걸쳐서 방영됐던 힐링캠프 김정운 교수편을 첫번째 편은 본방으로 두번째 편은 케이블 채널을 마구 돌리다 보게 됐다.

처음엔 살짝 잘난척하는 말투가 거슬렸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본인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니...참 매력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지난 방송에 나왔던 차인표도 그렇고 본인을 내려놓고 말하는 모습이 겸손함을 넘어 귀엽고 매력있게 보이게 하는구나 싶은것이...나도 저것 좀 해봐야겠다 ^^;)

 

오랜시간 그래왔고 누구나 그렇지만 사는게 참 피곤하고 지칠때가 많다.

자기 페이스를 아는 사람은...그리고 상황이 허락되는 사람은 그런 타이밍에 휴가를 내고 잠깐 쉬던가, 더 과감한 사람은 회사를 때려치고 오랜시간 리프레쉬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있는 휴가도 쓰지 못하고 쓴다해도 그간 못했던 개인적 일들을 처리하느라 휴가를 휴가답게 사용하지 못한다.

 

'본인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란...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인거다.

 

방송에서 김정운 교수가 여러 좋은 말들을 많이 했지만 가슴에 와닿았던 3가지가 있다.

 

그 첫번째는 "자기마음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이다.

 

우리는 2년에 한번 공단에서 실시하는 정기검진을 받는다.

딱히 아파서 받는게 아니라 나도 모르는 병이 크고 있는건 아닌지, 또 약해진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고 안좋은 부분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해서 큰병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에 대한 검진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검진이 필요한지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최근엔 몇권의 책들을 읽으며...그리고 회사에서 강조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들은 참 많이 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자아비판에서 끝나버렸다.

'그때 그 사람은 나한테 왜 그랬지?' 로 시작해서 '그래...내가 그래서 그랬을거야. 내가 잘못된거야..' 로 끝난다는 말이다.

 

그런 나에게 자극이 됐던 김정운 교수의 한마디가 "자기성찰은 자아비판이 아니다." 이다.

 

내가 나 자신을 알기위해 수없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지만 나 자신을 알았다기 보다는 나의 문제점을 알게되는 순간들이 더 많았던 거다.

핑계를 대자면...그래서 책을 좀 멀리하기도 했다.

책을 읽을수록 깨닭게 되는게 많은 건 둘째치고 내 문제에 대해 알게 되고 알게됐던 문제들은 더 큰 문제로 다가오니...책을 읽고 무언가 느끼는게 스트레스 였다.

 

나는 자꾸 작아지고, 자괴감에 빠지는 횟수와 시간은 늘어났고 극복은 힘들었다.

내 마음을 치료하고 다독일 방법을 아직 못찾아낸거다;;

 

김정운 교수는 "교만이 열등감 보다 낫다." 라는 말도 했다.

그래...나에게도 많은 장점들이 있을거다.

자괴감과 열등감을 교만에 가까운 자신감으로 바꿀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리프레쉬가 될 시간이 될지 또다른 계기가 될지는 모르지만...불면의 밤이 그 해답을 찾아줄거라 믿으며...열심히 해답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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