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강남 '스파루코'

2008. 4. 15. 13:00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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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내용 추가합니다.

스파루코 사건(?)이후 거의 6개월만에 스파루코를 찾았습니다.
사촌동생이 크림스파게티를 좋아해서 데리고 갔었는데, 좀 민망했습니다 ;;;
맛도 전같지 않고 요리가 너무 성의 없이 나왔거든요.

피칸테 피자도 아래 포스팅에 있는 사진과 다릅니다.
오징어 몇개, 냉동새우 몇개 올려져 있고 끝!
다시 갈일이 없을 것 같네요..쩝..ㅡㅡ;









스파루코에 처음간건 작년 12월 이였는데요. 이땐 워낙 몸상태가 메롱이여서 '맛있다' 라는 생각보다는 '먹을만 하다'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얼마전 팀회식을 가서 완전 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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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팀회식 때에는 세트메뉴(스파게티+샐러드+피자+와인or음료2잔 으로 구성된 세트로 3만원대)와 뚝배기 해물 리조또를 시켰었는데 이번엔 그때 먹었던 '피칸테 피자'와 '뚝배기 해물 리조또'를 시켰어요. 스파게티를 시킬까 했지만 그래도 밥을 먹어줘야 먹은것 같은 커져만 가는 노인네 근성 때문이랄까요 ㅎㅎㅎㅎ;;;

주문을 하고 나니...오이피클과 무말랭이가 나왔는데, 여기 오이피클이 정말 아삭하니 맛있다는걸 3번째 방문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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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해물 리조또'가 먼저 나왔어요. 소스가 크림이랑 토마토가 있는데 저희는 토마토로 주문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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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의 리조또는 거의 치즈맛이거나 토마토 소스 맛인데 이곳은 조금은 더 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가 참 ^^;)

그리고 조금 있다가 피자가 나왔습니다. 아니... 나오긴 했습니다.
분명 가져다 주시는 분이 "주문하신 피칸테 피자 나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모양이 저번에 먹었던 '피칸테 피자'가 아닌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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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든 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방증 탓이려니 하며 먹었는데, 그 맛 또한 '피칸테 피자'가 아닌 것 같았어요.

나: 이거 분명 매운건데...한입 먹고 '엄청 맵다' 했는데...왜이렇게 밍밍하죠?  30대 이후로 미각마져 희미해 진건가욧?
동료들: 나도 밍밍한데...;;
나: 아무래도 피자가 바뀐 것 같아요 ;;;

저희 피자가 나오기전 피자 두판이 시간차를 두고 나왔고...그 아이들이 다른 테이블과 뒤바뀐 듯 했습니다. 슬슬 화가 나더군요. 분명 피자가 바뀐걸 알았음에도 모른척 그냥 가져다 준거라는 거죠.
그것도 "피칸테 피자 입니다" 라고 하면서...

그래서 불렀습니다.

나: 여기요~
여자점원: 예, 손님
나: 제가 잘 모르겠어서 그런데요. 이거 피칸테 피자 맞아요?
여자점원: (급 당황 작렬) 네..??? 자...잠시만요.

그러더니 매니저 인듯한 남자분께 달려가서 속삭이듯 '피칸테 피자 맞냐고 물어보시는데요?' 라고 말했지만...저 다 들었어요 ㅎㅎㅎㅎ;;;;

잠시 후 여자 점원이 와서는 죄송하다며 피자를 바로 다시 해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불끈불끈 치밀어 올라서 한마디 하려 했지만 꾹꾹 참았습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요~!!! 그럼 이 피자는 포장해 주세요"
캬아~~ 멋지죠 ;;

암턴, 피자가 바뀐걸 알았음에도 모른척 다른 피자를 갖다준건 정말 이해못할 서비스 입니다. 이래이래서 피자가 바뀌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던가 하는 양해의 말을 했더라면 더 좋았겠죠.

암턴 조금 기다리니 드디어 드디어 '피칸테 피자'님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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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가시지 않는 분노를 삭힐만큼 맛있었습니다.
동료들과도 '이곳 서비스는 참 메롱스럽지만 정말 맛은 있다' 하면서 조금 전 일은 용서하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물론 잘못 나온 피자는 포장 했지요~~ㅎㅎㅎㅎ


∞ 아주 주관적인 '스파루코' 평가 ∞

1. 맛 ★★★★★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피칸테 피자 추천. 크림소스를 좋아하시면 까르보나라 추천.
   저처럼 밥을 먹어야 하는 분이라면 뚝배기 해물 리조또도 좋아요~
 
2. 분위기 ★★★★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랍니다. 테이블마다 초가 하나씩 있어서 ...
   밝은 곳보다는 조금 더 예뻐 보일 수 있어요 ㅎㅎㅎ;;; 
   그런데 테이블간 간격이 넓지 않아서 별하나 뺐습니다.

3. 가격 ★★★★
   세트빼고 피자나 스파게티, 리조또가 12,000원 전후 인 것 같아요.
   맛대비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서비스 ★★★
   대체적으로 친절하긴 하나 바쁜시간대에는 물한잔 얻어 먹는것도 일일 정도로 ...
   기다림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나 저처럼 잘못 나온 음식을 뭣모르고 먹을 수도 있지만,
   알게된다면 잘못 나온 음식은 서비스 입니다 ㅎㅎㅎㅎ;;;

* 위치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4동 1317-14
- 전화: 02-591-0222
- 찾아가기: 강남역 5번 출구 바로 앞. 씨너스 극장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오시면 옆 건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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