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괜찮음 주선자 니가 사귀세요~ㅋ

2008. 3. 18. 19:10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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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른하나가 되도록 소개팅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
그래서 소개팅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더욱 흥미로워하고 관심있게 듣곤하죠.

그런데 소개팅의 가장 큰 폐해(?)가 '주선자의 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더군다나 그 주선자가 무지 예쁜 마음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면 소개팅 당사자의 상처는 더욱 커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이건 제 친구의 에피소드 인데요..

주선자가 이야기 해준 상대방은.
원기준을 닮은 남성으로 작은빌라 건물을 갖고 있다고 했답니다.
성격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닐까요;;

제 친구 한껏 기대에 부풀어 나갔답니다.
약속장소에 가서 원기준을 찾아보았죠. '영포왕자님이 어디있지'
아무리 찾아도 없더랍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친 남성..소개팅남 이였습니다. 원기준을 닮은 남자가 아닌..그냥 남자.
친구는 생각을 했데요..
'어디가 원기준이니.. 도대체 어디가 원기준일까' 그의 외모에서 원기준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밝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어찌어찌하다 집이야기가 나왔고 친구가 대단하시다며 한마디 했다네요.

친구: 아~ 주선자에게 들었는데 건물이 있으시다고요? 대단하세요~
남자: 네??????
친구: 어..건물 있으시다고...
남자: 없는데;
친구: 아~!! 부모님 거구나.
남자: 저희 전세인데;; 뭔가 잘못 들으셨나봐요;;
친구: 아~ 하하하하하;;;;; ㅡㅡ;

친구는 잠시 헷갈렸데요. 주선자가 사람을 잘못 내보냈나...이곳엔 원기준도 없고 건물을 갖고있는 남자도 없다...살짝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엇..나에 대해선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싶더래요 ㅋ

친구: 혹시..주선자가 저에 대해선 뭐라고...
남자: SES의 유진 닮았다고 하던데요 ㅡㅡ;
친구: 죄송합니다...(너도 날 한참 찾았겠구나;;)


순간 그 남자에겐 아무 잘못도 없다는걸 알게 되었고, 양쪽 모두 예의를 갖춰 소개팅을 마치고 깔금하게 굿바이 했다더군요.

이제 모든 주선자들은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연예인 누구누구를 닮았다는 표현은 그 소개팅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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