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동네에 갑자기 나타난 존머씨 부부, 부인은 인형을 만들고 존머씨는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마을 저말을을 쉼 없이 걸어 다닌다. 동네 사람들은 그의 직업, 정확한 이름, 걸어다니는 이유 따위는 모르고 그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뿐이다. 결국엔 호수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죽음을 맞이 하는 좀머씨. 우리가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조금 특이한 사람을 보면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긴 하나 관심 있게 지켜보진 않는다. 뒤에서 온갖 추측을 해대지만 다가가 말을 붙이진 않는다. 그는 왜 그렇게 걷기만 했을까? 못 알아 들을 말을 중얼거리며 걷기만 했던 좀머 씨가 유일하게 완벽한 문장을 구사해 말했던 “나를 내버려 두시오”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가 ..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