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 에쿠니 가오리, 가쿠타 미츠요, 이노우에 아레노, 모리 에토
[032]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 에쿠니 가오리, 가쿠타 미츠요, 이노우에 아레노, 모리 에토 네 명의 작가가 음식(요리)에 관련된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함께 식사한다’ 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먹는다' 는 것은 생명을 이어가는 중요하고도 원초적인 행위이지만 '함께 먹는다' 는 것은 관계를 이어가는 주요한 의식 같다. 우리는 혈연에 기초를 둔 '가족' 이라는 단어를 '식구' 라는 단어로 대체해 쓰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가족 만큼 가깝다는 뜻일 거다. 또한 국어사전에서는 식구를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이라고 정의했지만 어쩌면 식구는...아니,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유한 정서 중 하..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