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테라
[009]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테라 알랭, 샤를, 라몽, 칼리방, 네 명의 주인공은 하찮고 사소한 그 모든 것에서 어떤 의미를 찾느라 분주하다. 알랭의 배꼽 집착부터 샤를의 '스탈린과 스물네 마리의 자고새' 이야기까지. 스탈린의 농담을 동지들은 진담(허세, 허풍, 거짓)으로 오해한 걸까. 아니면 진짜 허세 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스탈린이 농담을 진지하게 한게 문제인 걸까, 듣는 이들이 그의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 드릴 만큼 그를 믿는 걸까? 그 또한 아니면 그의 말이라면 이제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우스운 것에 대한 성찰에서 헤겔은 진정한 유머란 무한히 좋은 기분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해, 잘 들어, 그가 한 말 그대로 하는 거야, '무한히 좋은 기분', unendliche Wo..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