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도토리 자매 - 요시모토 바나나
[037] 도토리 자매 - 요시모토 바나나 부모님의 죽음, 외삼촌의 죽음,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돈코는 첫사랑의 죽음까지 도토리 자매는 어린시절부터 누군가의 죽음에 함께 있었다. 그렇구나, 줄곧 함께 있을 수 없는 사람과 있는 것은 중독 같은 거구나. 누가 먼저 태어나고 누가 먼저 죽느냐의 시점이 다를 뿐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하지만 죽음이란 죽은자 보다 죽은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가혹하다. 장례를 치르는 것도 남겨진 사람들이고 슬퍼하고, 추모하고, 괴로워 하고, 추억하는 것도, 그들이 떠난 후 변화되는 생활과 삶 또한 오로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돈코는 줄곧 함께 있을 수 없는 사람과 있는 것은 중독 같은 거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내 주변의 모든..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