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타고 퇴근하기~

2007. 9. 11. 17:1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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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야근할때 빼고는 택시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일단 돈이 없어서 못타기도 하고요..무서워서 안타기도 합니다.

주변에선 니 몽타주에 납치당할 위험은 없다며 안심(?)시켜 주기도 하지만,
그래도...전 소중하니까요~ㅎㅎㅎ;;
그래서 전 야근하고 집에 갈때도 꼭 콜택시를 부릅니다.

원래 '그린콜택시'를 이용하는데 어제는 선릉역 주변에서 택시 수배가 되지 않는다고(택시 영업이 잘되나봐요..택시가 없다니 ㅡㅡ;) 하여 15분정도 대기 하다가 다른 콜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린콜택시 아저씨들은 손님이 타면 원하는 코스를 물어보시고 말한 코스대로 운행을 하시는데, 어제 이용한 콜택시 아자씨는 그냥 아시는길로 가시더라구요.
워낙에 택시를 무서워 하기도 하지만...얼마전 강남에서 택시납치 살해사건도 있고하여 여간 긴장되는게 아니였지요.
근데 이아저씨가 계속 골목골목으로 가는 겁니다.
룸미러를 통해 스치듯 마주치게되는 눈빛또한 예사롭지 않은것이 ;;;

아저씨가 골목에 들어설때마다,
핸드폰을 쥐었다 놨다...
아저씨 눈치를 봤다 피했다...
창문을 내렸다 올렸다...(여차하면 밖에대고 소리 지르려고ㅎㅎㅎ)

혼자 25분 동안 엉덩이를 뗐다 붙였다 하며 집에까지 무사히 왔답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아저씨가 룸미러로 절 계속 본게...얘가 안절부절 정서불안 같아서 그런것 같아요.

전 이날..집에 오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걸...또 골목이 무지 많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어쨌든 새벽까지 수고하시는데 괜시리 오해를 하여 죄송하네요~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서로 믿지 못하게 변해버린 이 사회를 원망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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