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해를 품은 달

2012. 3. 8. 08:42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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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하지만 이번주는 MBC파업으로 결방이 된 해를 품은 달을 책으로 먼저 끝냈다.
회사내 독서열풍을 일으킨 책이라...모두의 손을 거쳐 나에겐 좀 늦은 시간에 들어왔지만 책장만은 참 빨리도 넘어갔다.

퓨전사극 이라고는 하나...사실 '사극'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조차 조금은 민망한 그냥 연애소설이다.
다만 무대가 조선시대일뿐~

물론 가상이기는 하지만 정말 그 시대에도 저런 달달한 로맨스가 있었을까 궁금했다.
그러고보니 근래들어 궁중로맨스를 다룬 책과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게 호기심이 아닐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시대에 대한 어떤 로망과 신분차이로 인해 가슴 아파했을 많은 젊은이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어우러진 결과 아닐까.

그리고 요즘 드라마답지 않게 표현들이 절제돼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묘미도, 그런 사이에서 나오는 직설적 표현들이 주는 달달함이 퓨전사극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책속의 왕 '훤' 역시 가상의 인물이긴 하나 '왕'이라는 존귀하고 묵직한 캐릭터가 아닌 우리가 여느 드라마에서 만났을법한 '실장'님 캐릭터에 더 가까웠다.
일에 있어선 카리스마 있고 사랑에 열정적인 그러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하는...모든 여성의 로망 아닌가 ^^;
첫사랑을 잊지못해 중전을 두고도 8년간 수절을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진 않지만 책이기에 드라마이기에 가능하고 가능해야만 하는 설정이었던 것 같다.
이 또한 여성의 로망이다.

고로...해를 품은 달은 여성의 로망을 집대성한 책이다.
다만 훤이 사랑하는 허연우라는 여인이 절세미인이라는 점은...절대 내가 그녀가 될수 없다는 씁쓸함을 안겨주긴 하지만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본 달달한 로맨스 책이 아니었나 싶다.
달달해진 나의 연애와 맞물려 날 울게하고 웃게하고 잠 못자게 했던 책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또 잼있는 궁중로맨스 도서가 없는지 좀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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