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저 밀어주신 분 아주 쌩유베리감사 ㅡㅡ;;

2009. 5. 8. 11:06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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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한성대입구에서 4호선을 타고, 동대문 운동장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는 까칠한 김대뤼.
지하철이 1분에 한대씩 와도 만원지하철이라 항상 뒷걸음질 쳐서 지하철을 타지요.
앞을보고 타면...일면식도 없는 아자씨나 총각과 자칫 므흣해 버릴 수 있으므로;;; (확율 적으로 아자씨일 가능성이 높음)

오늘도 역시나 능숙하고도 화려한 뒷걸음질로 4호선에 올랐습니다.
왠일인지 주변엔 여자분들 뿐이어서 내심 편안한 맘 이었죠.
혜화동을 지나 마의 '동대문'역...
더이상 발디딜틈이 없다 생각했는데 3명은 거뜬하고 5명 까지도 꾸역꾸역 타집니다. 그러고 보면 서울시민들의 지하철 타기 스킬은 단연 세계 최고일 것 같아요.

오늘도 낮선 사람들과 완전 밀착되어 목적지인 '동대문운동장'까지 갔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열리려 하자 뒤에서 미는듯한 익숙한 느낌이 엄습.

드디어 스크린 도어가 열리고 지하철 문도 열렸습니다.
앞에 서있던 사람들이 총알같이 뛰쳐나가기 시작합니다.
몇몇 사람은 자의에 의해 뛰어나가는 거지만, 다른 몇몇 사람들은 뒷사람이 너무 밀어대서 튕겨져 나가게 됩니다.
저도 오늘 뒤에 있는 어떤 여자분(나이도 어려보이드만;;)이 본인의 팔로 저를 힘껏 밀어주어 승강장 사이로 빠질듯한 스릴을 느끼며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니...내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분도 밀리고 밀려 그런게 아니라, 정말 본인 팔을 쭉 내밀어 신경질 적으로 저를 밀더라고요 ㅡㅡ;

뒤를 돌아 그분을 쏘아봤습니다.
하지만 눈이 마주친 그분은..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의 이치야~~" (개콘 안영미 대사 ㅋㅋ)

만원지하철 안...모르는 사람들과의 유쾌하지 만은 않은 밀착...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사람을 밀어서야 쓰나요.
그러다 누군가 한명이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 사고가 될 수도 있는건데 말이죠.

그 여자분께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똑바로해 이것(들)아~~~~"

[여자의 눈물일까...아자씨의 겨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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