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7 - 뮤지컬 Girl's Night

2009. 4. 24. 18:0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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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에 생긴 Culture 동호회!!


회사에서 월 1회에 한하여 회원당 15,000원을 지원해 줍니다.
원래는 10,000원 이었는데 5,000원 인상됐어요.
좋겠다규욧?
좋았죠…
연봉이 동결되었다는 말을 듣기 전까진…ㅡㅡㅋ;;

지원금액이 15,000원 이다 보니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이나 전시회 정도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회사 대리님의 누나가 뮤지컬 배우시라는 거에욧!!
그래서 배우 할인으로 R석 55,000원 하는 걸 파격적인 할인가 15,000원에 볼 수 있다는 말에 두 번 망설이지 않고 민폐질을ㅋ;

그래서 동호희의 첫 관람 공연은 [뮤지컬 Girl’s Night]이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공연평을 봤는데 평이 꽤 좋더라고요~ (기대 만땅)

7시 20분 공연장(문화일보홀) 도착…발권을 하는데 1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발권해 주시는 분들이 지나치게 꼼꼼하니…혹 현장구매를 하시는 분들은 발권시간 까지 감안하셔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공연장 앞




발권을 하고 공연장 옆에 있는 놉데리아에 가서 가볍게 저녁을 먹어줬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나중에 공연장 들어가보니 놉데리아에서 마주친 분들이 대부분 이었다는 거…ㅋㅋㅋ
다들 여기서 저녁을 간단히 들 해결하신 듯 했어요.

패스트푸드점은 천만년 만에 방문한 것 같아요.
치킨버거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요, 치킨버거 맛있던걸요 ㅋ
그리고 아메리카노는…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커피치곤 좀 비싼 것 같아요. 이처넌..;


[은근 맛있는 치킨버거]

후다닥 저녁을 해결하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문화일보홀은…두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요…대학로 소극장 보다는 크고 충무아트홀, 두산아트센터 같은 곳 보다는 작았어요. 세월이 좀 묻어나더군요.

동호회 회원들(인기는 폭발적이었는데 정작 공연을 보겠다고 한 건 저까지 4명ㅋㅋㅋ;;)과 나란히 앉아 인증샷도 찍고, 공연 시작 전 무대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른 곳은 무대사진도 못 찍게 하던데 여긴 찍어도 되더라고요.
솔직히…공연 중일 때만 안 찍으면 되지 공연 전까지 사진 못 찍게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는 ;;;

자자자 공연 시작!!!
이게 얼마만의 뮤지컬 관람인지요 ^^~

아~!!
Girl’s Night은 4명의 친구들과 천사 한명(과거 5총사 였지만 사고로 일찍 가셨음)…이렇게 다섯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들 유부녀로 나와서 대화 자체가 농도가 짙은 이유로 19세 이상 관람가 입니다.
공연 시작 전 핸드폰을 꺼달라는 둥 안내 멘트가 나오는데…그 멘트부터가 심상치 않더라능!

멘트의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이 공연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옆자리에 미성년자가 앉아있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로 신고해 주시고, 여의치 않으면 깔고 앉아주세요.”
이게…점잖은 목소리로 진지하게 나오니 잼있더군요 ㅋㅋ

무대는…무대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화려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공연은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저렴한 가격에 봐서도 그랬지만 55,000원 정가를 다 줬어도 돈이 아깝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공연하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연기도 너무너무 잘하고 노래도 다 잘 부르시더라고요. (당연한 건가…ㅡㅡ,;;)
그 능청스런 연기들~
닭살 돋게 잘 부르는 노래들~

몇 개월째 야근하고 이번 달은 주말마다 교육을 들으려 다녀서…두 시간 반 공연이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너무 잼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그렇게 공연 막바지 앙코르공연까지 끝났는데 배우들이 무대 뒤에서 외국인 두 분을 모시고 나오는 거에욧.
전 외국인 관람객인가 했는데, 원작자와 연출가 더군요.
투어 중 한국을 방문했는데, 요날 딱 공연장에 오신거죠. (영광인 줄 알아, 이겻들아~~ -개콘버전- ㅋㅋ)






본인이 본 Girl’s Night 공연 중 최고의 팀이라는 극찬과 함께, 암턴 좋은 말 다 하고 내려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날 공연했던 A팀이 진정 잘 하시는 것 같아요~ㅋ

아!! 이 공연이 드디어 브로드웨이에 올라간다고 하네요.
그럼 라이센스 비용이 더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정말 몰라서요...;;)
그렇다면...공연비도 오를테니 비싸지기 전에 보삼 ㅋ

아~~ 몸은 피곤한데, 정서는 완전 리프레쉬 된 상콤한 느낌.

장황한 내용의 스토리가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잼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내용이 살짝 야하긴 한데 생각보단 괜찮던데요.
에그…나이 서른둘에 먼들 얼굴 빨개지며 야하다며 호들갑을 떨겠어요…ㅋㅋ;;
그런데 의외로 아저씨들이 더 잼있어 하시더라는 ^^;;

엄마랑 가도 잼있을 것 같아요.
서로 민망하겠다구요? 전 괜찮아요...왜냐면...
"전 소중하니까요~~" 가 아니라 "전 거침없는 서른둘 이니까요 ㅡㅡ;;"

◆ Girl's Night Information
     홈페이지 http://www.girlsn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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