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회사도 더불어 나도 시끄럽다...

2008. 7. 4. 17:57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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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

위 상황은 지금 회사내에서의 저희팀의...제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꾸며본거랍니다.
물론 B가 저희팀(저) 입니다 ㅋㅋ;;



회사를 옮긴지 이제 4달이 지났고...5달째 접어들었습니다.
이전 회사보다 좋아진 근무환경과 늦지 않은 퇴근(사실 택시타고 퇴근한건 1번 뿐이랍니다)으로 제 자신도 많이 루즈해졌던 것 같습니다.

[업무 파악중]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부분 내 자신을 정당화 하며 지낸 시간도 있었고...
그렇다고 일을 안한건 아니랍니다 ^^;;;
다만 전처럼 열정적으로 하지 않았다는건 인정한다는 고백(?)입니다.

하지만...한달반 정도 전부터는 나름 정신차리고 업무에 바싹 붙어서 열심히 했는데...
내가 한일에 백점은 못주지만 80점은 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많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저 사람의 퍼포먼스는 200%정도는 되겠어' 했는데... 실상 80%의 모습만 보여줬다면 분명 저에게 문제가 있는거겠죠.

처녀가 임신해도 할말이 있고...사연없는 무덤이 없다 했던가요...
제 탓을 하면서도 뭔가 다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빠져나갈 구멍을 찾게 되네요...ㅎㅎㅎ;;

저희팀은 신생팀으로, 팀의 모습이 갖춰진건 제가 입사하면서 부터라 하니...이제 5달이 된거네요.
그런데 입사하고 한달쯤 지났을까요..조직개편이 되더군요.
저희팀에 힘을 보태주던 분을 떠나 완전 다른 조직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저희팀의 업무도...컨펌라인도...많은 부분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입장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내가 과연 기획이란 걸 하고는 있는건가..." 라는 질문을 나자신에게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4개월을 지나...오늘...
한달반동안 열심히 기획한 것들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콜라에 김빠지는 소리만큼이나 맥빠지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고 더더군다나 그동안 너무 놀지 않았냐는...차라리 이전 회사다 더 맞지 않겠냐는 해석불가의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기분이란...
몇시간 열심히 작업한 문서 저장 안해서 날라간 것 보다...100배 허무하고.
열쇠 꽂아놓고 차문을 닫은 것보다 100배 당황스럽고.
방금전까지 사랑한다 속삭이던 애인이 다른여자와 팔장끼고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것 보다 100배는 황당다고 할까요...;;;

열심히 일해놓고 인정 못받는것도 한두번 아니고, 정치적인 일에 휘말리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건만..
매번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오늘...콩쥐가 된 기분입니다.
술한잔이 간절한데...내일 간만에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해서 그러지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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