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엄마를 부탁해
생일을 치르러 시골에서 올라온 노부모. 사람많은 서울역. 아버지는 사람들에 밀려 아들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게된다. 문이 닫힌 후에야 아내가 타지 못했다는 걸 알았고 바로 다음역에 내려 다시 서울역으로 갔을땐 이미 아내(엄마)는 사라지고 난 뒤다. 그렇게 네명의 자녀가 '읽어버린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잊어버린 엄마'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이 소설 '엄마를 부탁해'인 것 같다. (엄마를 찾는데 애를 먹는 이유는...엄마는 글을 읽을 줄 몰랐고 가족들은 몰랐지만 치매를 앓고 있었다) 책의 시작은 '너'로 시작한다. 그런데 그 '너'가 바로 '나'인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나 또한 나의 엄마를 참으로 많이 잃고...잊고 살아왔던거다. 책속의 '너'가 엄마에게 했던 무심함과 안일..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