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036]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슌페이, 그리고 귀가 불편한 애인 교코. '소리'로서 세상과 소통하는 슌페이지만 교코와는 오로지 '정적'속에서 소통한다. 온갖 소리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는 슌페이나 정적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교코의 세계는 다른 걸까? 둘의 시작에 있어 소통의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슌페이의 소통이 일방통행이 되는 순간부터 둘의 세계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도중에 내가 뭘 찾으려 하는지 알 수 없게 됐어." 라는 슌페이의 말처럼 둘의 관계도 목적을 잃고 헤메게 됐다. 입에서 먼저 튀어나왔던 말을 일단 머릿속에서 문장으로 바꾼 후, 그것을 메모장에 쓴다.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 과정이 ‘사람’ 이랄까, ‘인간의 감정’ 을 가라앉혀버리..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