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1시에 라면 먹어주는 용기

2007. 10. 16. 14:45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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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쉬는날만 되면 거의 잠으로 하루를 다 보냅니다.
9시쯤 일어나서 대충씻고 아침먹고 텔레비젼 좀 보며 뒹글뒹글 거리다가 오후 2시쯤 부터...6시 정도까지 약 서너시간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또 저녁을 먹어주죠...ㅎㅎㅎ;;;

그런데 지난주 일요일 낮잠을 늦게까지 잤더랬죠.
오전에 이것저것(보쌈, 아이스크림, 팝콘, 소세지, 요플레 등등 - 사람맞습니다)먹었던지라 배가 안고프더군요.

그래서 저녁은 건너띄고 뒹글뒹글 거리다보니...밤 11시쯤 배가 고프더군요.
라면의 급땡김.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데...제 몸은 이미 주방이요, 제 손은 이미 냄비를 집어들고 있었으니~ㅎㅎㅎㅎ
그런데...하나 다 끓이려니 남을 것 같고..반쪽만 끓이자니 남는얘를 어찌할지 모르겠고해서 그냥 하나 몽땅 끓여주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제가 조아라하는 '틈새라면' 이랍니당]


버섯을 넣고 끓였더니 국물이 시원한것이~~ 그맛이 그만이더랍니다~~ 크으~
그리그리하여 많을 것 같다던 그 라면 하나를 몽땅 먹어주었습니다.
먹는 그 속도 또한 빛과 같았으니~ 우하하하하 ㅡㅡ;;

먹을때까진 좋았는데...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부글거림과 메스꺼움.
라면들이 위에서 불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결론은...밤새 고생하고 월요일에 출근도 못했습니다.
어제 종일 생각했습니다.

"반만 끓여 먹을걸...."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먹지말걸.." 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저 멋지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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