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6]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레프 톨스토이

2016. 11. 22. 16:43Book

[056]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레프 톨스토이

 


책 머리에 레프 톨스토이는 이 책에 대해 “이 책은 무작위로 생각들을 모아놓지 않고 논리적 체계를 갖추었다. 인생의 손님들인 사랑, 행복, 영혼, 신, 믿음, 삶, 죽음, 말, 행동, 진리, 거짓, 노동, 고통, 학문, 분노, 오만 등의 주제들이 반복되도록 했고, 하루의 생각이 앞선 생각과 관련해 의미를 가지도록 했다. 이렇게 하여 하루하루가 서로연결된다. 또한 우리 행동의 지침이 되는 총제적인 철학으로 완결성을 가지도록 했다. 이 책은 인류에 대한 나 자신의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다.“ 라고 하고 있다.


그이 말대로 이 책은 인간이 하루를 또 인생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아주 사소하고도 일상적인 감정과 사건들에 대해 그러하기에 쉽게 지나쳐 버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약 한달 간 여러 질병으로 몸이 아파 고생할 때 읽은 책이라 그런지 와닿는 부분,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았다. 어쩌면 요즘 요즘 나의 키워드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나의 카카오톡 머리글이 ‘당연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이다. 건강할 땐 아무렇지 않았던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몸이 아프면 특별해 진다. 우리는 발톱 하나 빠져도 제대로 걷지 못하지만 그건 발톱이 빠져봐야만 안다. 또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걷고, 뛰고, 눕고 하지만 허리가 아파보면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 몸짓인지 알게 된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 많은 이야기들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페이지 이다.

우리는(나는) 지금 보다는 과거나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를 동경하고, 지금 하는 일 보다는 과거에 했던 또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을 꿈꾸고, 항상 내 옆에 있는 사람 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혹은 새로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진 않나.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아마도 같은 의미 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하세요?”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바로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 자리가 꽃자리 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고, 내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도, 내 입으로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것도, 두 발로 출근을 할 수 있는 것도, 심지어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이 모든 것이 행복인 것을 우리는 왜 자꾸 망각하고 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