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 노란 코끼리 - 스에요시 야키코

2016. 11. 22. 13:20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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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노란 코끼리 - 스에요시 야키코

 

아빠와 별거중인 엄마와 사는 히로시와 나나.

이들의 첫 애마인 노란색의 귀여운 자동차 ‘노란 코끼리’.


 

복잡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물결에 섞여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초보운전 엄마에게 노란 코끼리란, 남편 없이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용기’ 였다.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인생의 모습이 있다.

엄마와 아빠가 있고, 큰 문제 없이 함께 생활하며 성인이 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고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했던 것처럼 아이를 키우고 결혼하는 걸 지켜보며, 손주들을 보며 노년을 보내는 모습 말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과연 보편적인 모습일까? 어쩌면 평범한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이 꿈 같은 이상적 모습이 정답이라고 착각하고 어떤 잣대로 삼고 있는 건 아닐까?

모두가 같은 인생을, 삶을 살아갈 순 없다. 모두가 다른 인간이므로.

그런데 왜 그 ‘다름’을 나도, 너도,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 적어도 나는 나의 인생을 존중하고 인정해 줘야 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내가 내 인생을 인정하는 그 시점이 한단계 발전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히로시의 엄마 역시 노란 코끼리를 데려온 그 시점이 누군가의 와이프라는 라벨 대신 여자로써 히로시와 나나 엄마로써 다시 일어서는 터닝포인트는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복잡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물결에 섞여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초보운전 엄마에게 노란 코끼리란...남편 없이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용기' 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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