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광고천제 이제석

2012. 1. 13. 10:0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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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자서전이나 성공에 관련된 책을 보면 대부분이 '자기자랑'이 많았기 때문에...대놓고 '천재'라는 제목을 단 이 책 또한 백프로 그러리라 생각했다.

잘난척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지만 정말 잘나기도 했고 그 '잘남'뒤에는 처절한 '노력'이 있었다.
과 수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대라는 이유로 국내 유수한 광고회사에서 매번 미끄러졌던 그는 동네 간판을 디자인하는 간판업을 하다가 돌연 뉴욕행을 결정하고 그곳에서 세계 최고의 광고 회사들을 거치며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쳤다.

그는 본인의 미적재능을 고등학교때 발견하게 됐는데...이 책을 보면서 그 부분이 가장 부러웠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재미있어 하는 것이 일치한다는게 부러웠고, 그 일을 하고 있고...그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그가 참 부러웠다.

그리고 놀라웠던 건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방식이었다.
그리고 존경스러웠던 건 본인의 재능을 혼자 잘먹고 잘살기 위해 쓰는게 아닌 사회를 위해 공익을 위해 쓰고싶어 하고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나눔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혼자만 잘먹고 잘살기 위해 광고를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광고로 끊임없이 사회 이슈를 만들어 갈 거라고, 그 이슈에 내가 적극 반응해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야. 작은 재능이라도 사회에 기부하면 좋은 거 아니야? 그러다 돈이 벌리면 다행이지만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싶지 않아. 너네들처럼 야금야금 재능이나 축내고 월급에 목매면서 살고 싶진 않다고! 그러면 도대체 내 삶에서 남는 게 뭐냐고.

요즘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다니는 직장내에서도 그렇고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눔=돈' 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이제석처럼 본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한 나눔의 가치는 돈보다 더 빛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느낀게 있다기 보다는 그냥 감탄의 연발이었던 것 같다.
집중력과 끈질긴 노력 그리고 나눔에 대한 감탄.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아이디어는 무서울만큼 강한 집중력에서 오는 것 같고, 내게 그런 집중력이 필요한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자신의 재능을 트레이닝 할 줄 알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고...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렇다면 내 재능은 뭘까.
뭐지...?
음....
책을 읽을때마다 부족한 내 자신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책에서 이제석은 이런 말도 했다.

창의력이든 상상력이든 삶의 방식이든 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않을 때 만들어지는 거다.

나의 재능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내다 보면 찾아지지 않을까.
아니...재능을 찾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까.



나는 책을 크리에이티브한 광고천재 이제석이 아닌 본인의 재능을 사랑하고 아끼며 나눌줄 아는 인간 이제석을 더 보려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책 중간중간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광고 사진들이 실려있어 책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사진 몇장을 인터넷에서 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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