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죄의 교과서 '드라마 & 영화'

2007. 5. 9. 15:2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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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에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간혹 남자친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스토리를 구성하여 생사람을 잡기도 하죠 ㅎㅎㅎ;;

요즘은 SBS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즐겨보고 있답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이기에 보기 시작했는데 잼있더군요 ㅋ

그런데 어제 잠깐 MBC '히트'를 보게 되었어요.
'어버이 날' 이라 해서 결혼한 언니가 집에 왔었는데 '히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되었던거죵.

그러면서 언니가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이 있었다면서 종일 그생각에 섬뜩섬뜩 하더랍니다.
그 장면인즉...

범인이 살해를 한뒤 피해자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살려주세요" 뭐 이런문자 였더래요. 그런후 경찰이 살해된 피해자를 찾게되면 다시 문자를 보낸답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강의 내용은 "왜 안도와 주셨어요. 저 죽었잖아요 ㅋㅋ "  이거였데욤.
직접본게 아니고 전해 들은 건데도 소름이 쪽쪽쪽~~ ;;

그리고 제가 어제 본 장면은.
연쇄살인범이 여자를 납치해 놓고...여자 앞에서 어떤식으로 죽일지 '리허설'을 하는 장면 이였습니다. 음악을 틀고 밧줄을 꺼내놓고...가위를 꺼내 가위를 분리시킵니다.
그리고 맨손으로 마임을 합니다.
밧줄을 매는 손짓...가위를 드는 손짓...

드라마였지만 제가 현장에 있는듯 섬뜩하고 무섭더군요.
그리고 걱정스러웠어요.
또 어느 정신 놓으신 분이 모방범죄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스토리와 씬의 디테일도 좋지만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영화 '공공의 적'을 여러번 봤다고 하죠.

영화든 드라마든 그걸 '영화' 와 '드라마' 자체로 즐기고 말면 베스트 이지만 꼭 변태마냥 따라하려는 몇몇 정신 놓으신 분들이 계시니...걱정스럽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그 장면을 가지고 언니와 모방범죄에 대해 걱정했는데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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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래방 연쇄강도 영화·드라마로 범죄수법 익혀
[노컷뉴스 2007-05-09 11:30]    

경찰에 붙잡힌 노래방 연쇄강도사건 용의자는 인적이 드문 광주 외곽지역 노래방을 사전답사 없이 무차별적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옥모(33)씨가 광주시 북구 'ㅈ'동 한 노래방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것은 어제(8일) 새벽 2시 30분쯤이다.

옥씨는 업주와 손님을 흉기로 위협한 뒤 저항하는 손님의 팔을 흉기로 찌르고 현금 34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옥씨가 지난해 12월부터 강도행각을 벌인 노래방은 모두 14곳에, 빼앗은 금품만도 2천3백여만 원에 이른다.

경찰조사결과 옥씨는 자신의 형 승용차를 이용해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다 눈에 띄는 노래방을 무차별적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범행방법은 영화와 TV 드라마를 통해 익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옥씨는 또 7년 동안 미용사로 일하다 업주와의 갈등으로 일을 그만둔 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옥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하고 같은 노래방에서 두 번씩 범행을 저지르는 등,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고 대담하게 5개월여 동안 범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북부경찰서는 옥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CBS 이승훈 기자 yyc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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