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바보빅터

2011. 10. 3. 16:42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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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바보로 살아온 어느 천재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 천재는 현재 멘사(상위 2%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회장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어눌한 행동과 말투로 친구없이 늘 혼자였던 빅터에게 엎친데 겹친격으로 찾아온 73 이라는 아이큐 테스트 결과. 그걸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은 더 심해졌고 결국엔 학교까지 그만두게 됐다.
그는 아빠가 일하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허드렛 일을 하며 스물을 맞이했고 그렇게 쭉 '바보빅터'로 살아왔다.

그는 많은 방황을 했고 자신이 바보라는게 두려워 그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기만 했다.
그 방황은 오직 본인이 바보인게 알려지는게 싫어서 였다.

하지만 얼마 후 본인이 IQ173의 천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됐다.
사실 IQ73의 빅터와 IQ173의 빅터는 변한게 없다.
단지 그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을 뿐이다.
하지만...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자신을 믿는 힘...그냥 마음일 뿐일진데 한 사람의 인생과 삶을 통채로 바꿔버릴 정도의 힘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빅터가 학교를 떠나던 날 선생님 레이첼이 빅터에게 했던 말이 있다.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자신을 바로보고 자신을 믿으라는 말일 것이다.
아마도 어린 빅터에겐 그리고 이미 상처가 많은 빅터에겐 매우 어려운 주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서른이 훌쩍 넘은 나 자신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끝없이 나를 괴롭히는 질문과 숙제가 이것이기도 하다.
그래서였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나 자신을 바로보고 믿는 일.
어떤 부분에서는 자만에 가까울 정도로 나를 너무 믿고 어떤 부분에서는 '이건 장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이 없다. 아마도 자기성찰이 어느정도 된 상태라면 지금의 나처럼 고민과 스트레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누군가처럼 자기성찰 프로그램이 돌아갔을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주변의 시선과 말을 신경쓰며 살고 있을까.
때론 날 평가하는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위해 내가 아닌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기도 하고, 내 모습을 버리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지속가능한게 아니기에 나의 본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들은 실망을 한다.
내 원래의 모습 또한 나쁜모습은 아닐텐데 왜 그런...바닥이 보이는 노력을 할까..
아마도 나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가 아닐까.
'나의 이런 모습...별론데...분명 다른 사람들도 나의 이런모습을 싫어할거고 결국 나도 싫어하게 될거야' 라는...자신없는 마음.

이 책에서는 '어떤 일이 닥쳐도 자신을 격려하고 아껴야 한다' 라고 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 자신이 만드는 틀에 의해 결정된다.' 라고도 했다.
'스스로를 믿어봐.' 라고도 했다.

이 세상에 변치않고 날 믿고 아껴주며 격려해줄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
그러니 나 자신을 믿어라.


이게 이 책이 주고자하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나 자신을 몯믿고 있다면, 나 자신을 믿기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할까.
'오늘부터 난 내 자신을 믿을거야!'라고 다짐한다고 되는일은 아니니 말이다.
아마도 자기성찰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나를 바로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럼 나를 바로보는 일은 어떻게 하는거지...?
에잇..정말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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