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사람
2010. 4. 13. 21:53ㆍ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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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조카에게 물어봤어요.
"고모가 어떤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좋은사람"
"좋은사람?"
"어~ 키도 기린같이 크고 얼굴도 잘생긴 사람"
"그리고?"
"꽃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고 핸드폰도 사주고...고모 위험할때 싸워서 지켜주는 사람"
"음....그럼...잘생겼는데 조금 가난하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가난하지 않은 사람중엔 누가 더 좋을까?"
"잘생긴 사람"
"그럼...착하고 조금 가난하고, 착하진 않은데 가난하지 않은 사람중엔 누가 더 좋을까?"
"착한 사람"
"고모 이뻐해 주는 사람이 최고 좋겠지?"
"에이...고모 이쁘잖아"
조카밖에 없죠...^^;
때론 아이들의 눈이 정확하죠.
순수하고...
사랑이라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마저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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