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삼아 이야기 했던 퇴사후 직업(?)

2008. 8. 19. 12:2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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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 인원 10%감축이라는 피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저희팀이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는탓에 한달동안 팀원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마음은 이미...하루에도 열두번씩 퇴사와 입사를 반복했으니...ㅎㅎㅎㅎ;;;

저희팀은 불행과 다행이 공존하는 개편안으로 일단락이 될듯 보이나, 내일이면 최종 조직개편안 발표가 난다고하니 기다려 봐야죠~

말이 한달이지...
진정 마음고생이 많았드랬죠~
그래서 저희끼리 모여앉아 퇴사한다면 어찌할거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그때 제가 농담삼아 이야기했던 몇가지 일들이 있어 포스팅해 봅니다 ^^;;


- 정장에 하이힐 신고 지하철 신문 수거하기.
  저는 푸대자루대신 지브라 모양이 새겨진 캐리어를 끌고 다닐거예요.

- 미니스커트에 복고 썬글라스 쓰고 하모니카 불기.
  여러분의 정성(돈)은 얼마전 질러준 MCM가방에 받을겁니다.

- '도와주십쇼' 전단지를 예쁘게 ppt로 작성하여 돌리기.
   가는길엔 레드카펫 깔아주고~ 가능하다면 양복차려 입은 과장님이 직접 PT를 하시게 할겁니다.


위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을 비하한다거나 그 일이 하찮다 생각해서 한 말들은 아니니 까칠하게 받아주진 마세요 ^^
그저...하루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쌍한 샐러리맨이 너무 힘들어...어이 없는 웃음이라도 지어보고자 한 말이랍니다.

그런데...잘만하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아효~~ ^^;;;

혹, 내일 이후로...지하철에서 하이힐 신고 신문을 수거하거나, 미니스커트 입고 하모니카를 불거나, 레드카펫 깔고 '도와주십쇼'제안서를 돌리고 있는 여성분을 목격하신다면 아는척 마시고 조용히 정성(돈)을 보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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