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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22 지하철에서 만난 요상한 아저씨 둘..변태였을까;; (14)

내가 만난 어린변태 ;;;

Posted 2008/04/02 19:15

요즘은 뉴스나 신문보기가 무섭습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여자라면 성범죄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걸 매일매일 버라이어티한 스케일의 뉴스를 접하니까요. 그리고 그 몹쓸 짓을 하는 남자들의 연령 또한 어른/아이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무섭고요. 더욱 속상한 건 그런 사건에 대해 법은 너무 솜방망이라는 겁니다.

요런 것들은 범죄의 근원이 되는 손과 그 무엇(?)을 거세해 버리거나…
효도르에게 ‘돌아가실 때까지 니킥~!!! 세례’ 정도의 벌을 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법을 만들고 심판하는 대부분이 남자여서 그런 건가요? 아님 그저..시간이 지나면 피해자들도 잊고 잘 살거라 생각해서 그런 걸까요…

저도 2년 전쯤 어린 변태를 마주한 적이 있답니다.
남자친구와 한참 PC방 데이트를 할 때 였는데요. 그날도 샤방샤방 원피스를 입어주고 PC방에 갔죠.
그 피시방 화장실은 입구가 하나고 들어가면 칸막이로 남, 여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여자쪽은 좌변기 두개가 있는데 이 좌변기 사이 칸막이는 위쪽이 뚫려있는 구조였습니다.

열심히 헤드샷을 하고 있는 남친을 데리고 가긴 뭐해서…혼자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 뒤로 어떤 남학생이 급 따라오는게 느껴지더군요. 속으로 ‘너도 급하구나’ 했죠 ㅋ;;
그래도 함께 들어가긴 좀 그래서 조금 참았다 갈까 망설였지만…
저도 오랜시간 참았던 탓에 ㅎㅎㅎㅎㅎ;;;

제가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바로 옆 좌변기 칸에 사람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하다…내 뒤에 따라오던 거 남자 아니었나? 왜 여자 칸으로 들어간 거지?’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급한 볼일을 꾹꾹 참으며 뚫려있는 칸막이 위쪽을 팔짱끼고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남학생 얼굴이 “쨘~~~~” 하고 나타났습니다.

남학생의 외마디 비명 “헉~~~~~~” (니가 왜 놀라니..남들이 들으면 내가 훔쳐본 줄 알겄다 ㅡ.ㅡ; )

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 야~~ 너 뭐하는거야?
남학생: 라이터를 잃어버려서요…
나: 장난쳐? 너 꼼짝말고 있어라~

이러고 화장실을 뛰쳐나와 피씨방 알바에게 빨리 화장실에 같이 가자하고 갔더니 이미 도망치고 없더군요.
어린변태…잡았어야 했는데;;;
이 어린변태가 나중에 커서 큰변태가 되어 범죄라도 저지를까 걱정되네요. 그냥 호기심이었다면 차라리 다행이겠습니다.

좌우단간~ 그 뒤로 그 피씨방은 물론이고 밖에서 화장실 갈 때는 절대 혼자 못 갑니다.
(그러니 남자분들은 여자들끼리 손잡고 화장실가는거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요즘도 전.. 회사 화장실에서도 한참을 둘러본 뒤 들어갑니다. (생각해보니 다른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생각하겠군요 ㅋㅋㅋ)
이렇게 작은 사건 하나만으로도 사람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두려워 지는데 큰 일을 당한 사람..특히나 어린 아이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것 같아요. 이런 범죄는 살인에 준하는 범죄 아닐까요?

저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어쩌면 나도 성추행의 피해자 일수도 있었을까..? '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아저씨가 정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절 본인 집으로 유인 한거였다면…진정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도 분명 부모님이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아라”라는 말을 자주 하셨지만, 아는 사람도 따라가면 안 된다는 말을 안 하셔서 인지 큰 의심 없이…동네 아저씨니깐 따라 들어갔던 것 같아요.

얼마 전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던 우예슬양과 이혜진양의 사건도…정씨가 사는 집의 집주인 아이와 왕래가 있어서 정씨를 낯설어 하지 않고 따라갔다고 하더군요.

세상은 더욱 무섭고 각박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늦은밤은 물론이고 낮에도 맘 편하게 돌아다니기 힘든 나라가 되어버린 것 같고요.
(저를 잘 아는 분들이야..."너나 사고치지마" 하겠지만 ㅡㅡ;;)

어이 없는 사고(삼풍 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대전 지하철 사건 처럼)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범죄 속에서 .. 이젠 집도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답답해져서 주저리 주저리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여자가 살기 힘든 나라 ㅠㅠ

ps. 그러고보니 전 유독 변태가 많이 꼬이는 것 같네요...이런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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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은 다른 호선에 비해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1호선도 만만치 않죠^^;;)


◎ 수요일

지난 수요일 퇴근길 2호선을 탔는데 왠일로 빈자리가 하나 있었어요.
빈자리가 저를 보고 외치는 듯 했어요. "얼른오슈~ 냉큼오슈~"
그 부름에 외면할 수 있나요...두번 고민하지 않고 앉아주었죠 ^___^

그런데 제 오른편에 왠 아저씨가 팔짱을 끼고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자고 있더군요.
'술에 취한 것일까...아님 좀 이상한 사람인가' 잠시 생각하다...금방 잊고 얼마전 질러준 프라다폰을 꺼내 정신없이 놀고 있었습니다.

음..잠시 후 가방에서 뭘좀 꺼내려 봤더니...팔짱낀 그 아저씨의 오른쪽 손이 제 다리위에 턱~~하니 얹어져 있는 것입니다;;;
얼마동안 그 아저씨의 손이..제 다리위에서 평안한 안식을 취하고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옷을 두껍게 입은탓에 느낌이 전혀 없었거든요.

짜증섞인 몸짓으로 그 아저씨를 밀었더니...몰랐다는 듯 자세를 다시 정돈하더군요.
그 후 그 아저씨 손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슬금슬금 다시 제 다리위로 손을 올리려 하더군요.

"이 아저씨가 정말~!!!!" 이럼서 화를 내고 싶었으나 후환이 있을까 두려워 그저 한번 째려봐주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여자들이 지하철에서 봉변당하고 왜 내색하지 못하는지 조금은 알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있다가 그 아저씨 맡은편에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요.

자리에서 그 아저씨를 계속..힐끔힐끔 주시 해 보았더니 역시나 자고 있는게 아니더군요 ;;;
고개 숙이고 눈을 감았다 떴다하며 주위를 둘러보는것이...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랄까요.
얼굴을 잘 익혀두었습니다. 또 2호선에서 만날지 모르니까요. 에잇~!!


◎ 목요일

다음날 목요일 아침. 4호선 동대문 운동장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제 엉덩이를 아주 세게 가격했어요 ㅡㅡ;;
그 짧은 순간에도 '누가 나에게 아는척 하는 건가, 인사치곤 너무 강하다...그럼 변태일까..?' 생각을 하며 뒤를 돌아보았더니 어떤 아저씨가 얼굴이 뻘게져서 "죄송합니다" 이러더군요...

'이건 또 뭘까...'

정말 이 아저씨..뭘까요.
실수로 제 엉덩이를 때린걸까요;;;
맞은 느낌이 손바닥은 아니고 주먹 같았는데...쩝...
그리고 엄청 아팠어요 ㅠㅠ

아흥~~~ 이틀 연속 지하철에서 봉변당한 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신경을 엄청 곤두세우고 있답니다. 새 직장 옮기고 액땜했다고 좋게 생각해야겠죠?


아...2호선...사람이 많아서 이상한 사람도 많은 것일까요.
여성전용칸 부활되면..꼭 그곳에 타리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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