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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5 [맛집] 강남 '스파루코' (4)

[맛집] 강남 '스파루코'

Posted 2008/04/15 13:00

스파루코에 처음간건 작년 12월 이였는데요. 이땐 워낙 몸상태가 메롱이여서 '맛있다' 라는 생각보다는 '먹을만 하다'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얼마전 팀회식을 가서 완전 반했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한번 가겠다고 벼르고 벼르다 지난 주말 다녀왔어요.

토요일 점심시간 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저녁에 가면 항상 기다려야 하거든요.
낮이라 그런지 훨씬 환한 느낌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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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팀회식 때에는 세트메뉴(스파게티+샐러드+피자+와인or음료2잔 으로 구성된 세트로 3만원대)와 뚝배기 해물 리조또를 시켰었는데 이번엔 그때 먹었던 '피칸테 피자'와 '뚝배기 해물 리조또'를 시켰어요. 스파게티를 시킬까 했지만 그래도 밥을 먹어줘야 먹은것 같은 커져만 가는 노인네 근성 때문이랄까요 ㅎㅎㅎㅎ;;;

주문을 하고 나니...오이피클과 무말랭이가 나왔는데, 여기 오이피클이 정말 아삭하니 맛있다는걸 3번째 방문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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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해물 리조또'가 먼저 나왔어요. 소스가 크림이랑 토마토가 있는데 저희는 토마토로 주문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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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첫 반응은...'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는데?' 였지만, 맛을 보고는 "정말 맛있다~ 어떻게 만드는거지~"라며 ㅋㅋㅋㅋ  일단 맛에 대한 반응이 좋았어요.
다른 곳의 리조또는 거의 치즈맛이거나 토마토 소스 맛인데 이곳은 조금은 더 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가 참 ^^;)


그리고 조금 있다가 피자가 나왔습니다. 아니... 나오긴 했습니다.
분명 가져다 주시는 분이 "주문하신 피칸테 피자 나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모양이 저번에 먹었던 '피칸테 피자'가 아닌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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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든 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방증 탓이려니 하며 남친과 한조각씩 사이좋게 나눠 먹었는데, 그 맛 또한 '피칸테 피자'가 아닌 것 같았어요.

나: 이거 분명 매운건데...한입 먹고 '엄청 맵다' 했는데...왜이렇게 밍밍하지? 나 30대 이후로 미각마져 희미해 진거야?
남친: 나도 밍밍한데...;;
나: 아무래도 피자가 바뀐 것 같다 ;;;

저희 피자가 나오기전 피자 두판이 시간차를 두고 나왔고...그 아이들이 다른 테이블과 뒤바뀐 듯 했습니다. 슬슬 화가 나더군요. 분명 피자가 바뀐걸 알았음에도 모른척 그냥 가져다 준거라는 거죠.
그것도 "피칸테 피자 입니다" 라고 하면서...

그래서 불렀습니다.

나: 여기요~
여자점원: 예, 손님
나: 제가 잘 모르겠어서 그런데요. 이거 피칸테 피자 맞아요?
여자점원: (급 당황 작렬) 네..??? 자...잠시만요.

그러더니 매니저 인듯한 남자분께 달려가서 속삭이듯 '피칸테 피자 맞냐고 물어보시는데요?' 라고 말했지만...저 다 들었어요 ㅎㅎㅎㅎ;;;;

잠시 후 여자 점원이 와서는 죄송하다며 피자를 바로 다시 해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불끈불끈 치밀어 올라서 한마디 하려 했지만 남친이 시험후라 매우 피곤하고 지쳐 있어서 꾹꾹 참았습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요~!!! 그럼 이 피자는 포장해 주세요"
캬아~~ 멋지죠 ;;

암턴, 피자가 바뀐걸 알았음에도 모른척 다른 피자를 갖다준건 정말 이해못할 서비스 입니다. 이래이래서 피자가 바뀌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던가 하는 양해의 말을 했더라면 더 좋았겠죠.

암턴 조금 기다리니 드디어 드디어 '피칸테 피자'님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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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가시지 않는 분노를 삭힐만큼 맛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도 '이곳 서비스는 참 메롱스럽지만 정말 맛은 있다' 하면서 조금 전 일은 용서하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물론 잘못 나온 피자는 포장 했지요~~ㅎㅎㅎㅎ


∞ 아주 주관적인 '스파루코' 평가 ∞

1. 맛 ★★★★★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피칸테 피자 추천. 크림소스를 좋아하시면 까르보나라 추천.
   저처럼 밥을 먹어야 하는 분이라면 뚝배기 해물 리조또도 좋아요~
 
2. 분위기 ★★★★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랍니다. 테이블마다 초가 하나씩 있어서 ...
   밝은 곳보다는 조금 더 예뻐 보일 수 있어요 ㅎㅎㅎ;;; 
   그런데 테이블간 간격이 넓지 않아서 별하나 뺐습니다.

3. 가격 ★★★★
   세트빼고 피자나 스파게티, 리조또가 12,000원 전후 인 것 같아요.
   맛대비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서비스 ★★★
   대체적으로 친절하긴 하나 바쁜시간대에는 물한잔 얻어 먹는것도 일일 정도로 ...
   기다림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나 저처럼 잘못 나온 음식을 뭣모르고 먹을 수도 있지만,
   알게된다면 잘못 나온 음식은 서비스 입니다 ㅎㅎㅎㅎ;;;


* 위치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4동 1317-14
- 전화: 02-591-0222
- 찾아가기: 강남역 5번 출구 바로 앞. 씨너스 극장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오시면 옆 건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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