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퇴근이 늦다고요?

2007. 10. 2. 13:2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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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야근칼퇴를 했습니다.
정규 퇴근시간은 오후 6시지만, 야근(회사에서 야근이라고 인정하고 저녁값을 주는) 퇴근시간은 오후 9시 거든요. 어찌어찌...9시 10분쯤 퇴근을 하였드랬죠. (야근 치고는 해피한 퇴근시간이죠 ㅋ)

지하철에 탔습니다.
두어정거장 가니 자리가 나더군요.
제 머리보다 빠른 엉댕님께서 먼저 빈자리를 사수~ㅎㅎㅎㅎㅎ

조금 뒤 삼각지에서 남자 세분이 나란히 타셨고 그중 한분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셋이서 군대 이야기며 이런저런 이야기 도란도란 하시더이다. (남자분들 수다..여자 못지 않던데요 ㅋ)
그러던 중 제 옆에 앉은 남자분이...

남자 : 우쒸~ 이 시간에 퇴근을 시켜주냐. 집에 언제가라고.
         내일도 이렇게 늦게 퇴근 시키면 가만 안있을거야 정말.



오메나~~~~
난 그래도 오늘 퇴근이 늦지 않았다며..서둘러 가면 '왕과나'를 볼 수 있다며 해피한 맘으로 퇴근중이였는데 옆자리 아저씨의 투정이 왜그리도 부러우면서도 한스럽던지요...ㅎㅎㅎ;;;

속으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좋겠다...  배부른 소리(꺼억)...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해봐라...  그래 이래서 엄마가 그렇게 공부공부 했구나...등등등.

아...저도 6시 넘어서 퇴근시켜주면 투덜투덜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찌 12시 전에 퇴근한다고..지하철 타며 집에 갈 수 있다고 행복해 하게 되었는지요..
이건 긍정적인 마인드도 아니고 부정적인 마인드도 아녀~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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