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빈자리. 필요한건? 스피드~~

2007. 9. 19. 08:5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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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빨리 적응하라는 회사의 배려(?)로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야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을 하였죠 ㅎㅎㅎㅎㅎ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마침 제가 타려는 지하철이 들어오더라고요.
문이 열리기전 지하철안을 살펴보니...제 예리한 눈에 빈자리 하나가 들어옵니다.

'음...내가 맨 앞에 서있으니 충분히 앉을 수 있겠군' 하며 빠른걸음으로 빈자리를 향해 가고있었습니다. 앉기위해 몸을 돌리려는 순간...빛과같은 속력의 아주머니 돌진~!!!
벌같이 날아서 나비처럼 앉으시는 아주머니~
그 분의 표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곳에 앉아계셨던 것 처럼 평온하셨습니다.

제 몸은 자리에 앉기위해 이미 반이 돌아가있던지라...ㅎㅎㅎㅎㅎㅎ;;;
그 뻘쭘함을 애써 외면하고자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자리 하나 있었는데
왠 아줌마가 먼저  
앉아버렸어 ㅋㅋ  


곧이어 남자친구에게 답문이 왔습니다.

자기두 빠른데...     
아줌마가 보통내기가
아니네 ㅋㅋ           

자자...남자친구도 인정하는 저의 속도인데...내가 제 속력을 못낸것이였을까..아니면 진정 아주머니의 속도과 빛과 같아서였을까 생각을 해 보았더니.

간만에 본사 출근한다고 이쁘게 하고온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새구두를 신고 왔거든요.
그래서 다시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새구두신어서 나의
기동력이 평소같지
않았어 ㅋㅋㅋ      

여러분...몸이 지치고 힘들때의 지하철 빈자리...
지금 필요한건 뭐?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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