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얼마나 하세요?

2007. 8. 22. 11:32Diary

반응형

22살 대학을 졸업한 직후 부터 사회생활을 했으니 올해로 9년차 직장인이네요.
첫직장은 운이좋아..대기업에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전공이 IT쪽이였으니 직장 또한 그러했죠. 그곳에서 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죠 ㅡㅡ;) 그만두고 나와 계속 SI쪽을 기웃거리다가 작년에 웹에이젼시로 분야를 바꿔 일하게 되었답니다.

'웹'분야는 처음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헤메기도 했지만 프로젝트를 끝내고 오픈된 사이트를 봤을때의 성취감이 대단하더군요. 그 매력에 빠져 힘들어도 참고 일하고는 있으나..
요즘은 그 한계에 다달은 듯한 느낌입니다.

정시에 퇴근할수 없음은 물론이고 주말도 공휴일도 없이 출근하고...
퇴근은 빨라야 새벽...늦으면 아침에 지하철타고 퇴근했다가 두서너시간 자다가 점심전에 출근.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야근문화'가 싫어서 해외로 가는 IT종사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 프로젝트 투입되어 일하면서 한의원에 내과에 병원비와 약값만해도 몇십만원은 나올 것 같습니다. 또..몸 안좋다고 럭셔리하게 택시타구 다녔더니...ㅎㅎㅎㅎㅎ;;;
(참고로 한의원에선 다른 일을 해보라는 조언까지..ㅋㅋ)

남자친구와의 관계유지도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남자가...여자친구가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데이트할 시간도 없이 주말마다 출근한다 하면 좋아하겠어요. 저도 힘드니 매번 통화할때마다 힘들다고 짜증만 내게되고 ㅋㅋ
그래도 아직까지 잘 버텨주고 있는 남자친구에게..."쌩유~"


그런데 오늘...미디어다음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IT 강국의 '노예 노동']이라는 테마로 몇개의 기사를 올려 놓았더군요.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nil_profile=g&nil_newsuptxt=3)
급공감에 기사중 몇몇 단락만 옮겨 놓았습니다. 특히..공감가는 부분은 밑줄 마구 쫙쫙~^^


“졸린 건 둘째치고,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힘듭니다.” 웃음 많은 그가 이젠 눈치 보며 화장실을 찾는다. 잠시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서다. 시스템 구축을 의뢰한 고객사(원청)로 파견돼 출퇴근한 지 아홉달째다. 올 상반기, 일주 5일 동안 9시에 출근해 밤 11시가 되어야 회사를 나섰다. 집에 닿을 즈음 ‘오늘’은 항상 ‘내일’이 되어 있었다. 이달 들어서는 일요일도 사라졌다. “초과근무 수당은 받아본 적이 없어요. 다들 그러려니 하는 것도 정말 이상합니다.” 동료 여직원들은 생리불순을 견뎌내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아침 7시께 시작하는 영어학원을 시작으로 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처음 취업한 새내기 개발자 ㅎ(26)씨는 입사 2년도 채 안 돼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정말 이러다간 죽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도 이 일을 계속하는 한 나아질 수 없다고 그랬죠.” 불혹을 내다보는 ㄱ씨는 5년간 다녔던 휴대전화 관련 외주 개발회사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이 ‘바닥’을 아주 떠났다. 하루 야근 4시간, 주당 평균 70여시간 근무, 그러나 그가 받은 보상은 4시간 야근 초과 때 나오는 식사비가 전부였다. “아내가 늦게 퇴근한 제 기분을 풀어 주려고 애교를 부리는데 저는 ‘저리 가,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은데 니가 옆에 있으면 울 수 없잖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도 울고 저도 울었어요.”

 나직하게 그는 되뇌었다. “지난해 여름, 밤낮 혼자 있는 아내가 힘드니까 말도 없이 처가로 가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엔 일주일 만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이가 낯을 가려요. 좀 보듬으려고 했더니 결국 웁니다. 이건 사는 게 아니지 않나요?”


한계레에서 조사한 'IT분야 노동조건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하루평균 야근시간이 2시간~4시간 이하가 53.1%로 가장많았고, 4시간~6시간 이하 20.7%,
6시간~8시간 이하 3.3%, 8시간 이상 4.1%, 2시간 이하가 18.8%로 나왔습니다.
저는 요근래로 들면...4.1% 8시간 이상에 속하네요.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