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9] 힘든결정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참 오래된 공간이다. 뜨문뜨문 이긴 하지만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비해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빠가 아프시다는 이야기는 중간중간 했었다. 아빠는 여전히 의식이 없다. 그간 응급실과 중환자실, 요양병원을 오가는 싸이클의 반복이 수차례 있었고 현재는 중환자실에 계신 상태다. 그렇게 새로운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기신지 몇 주째 접어들었는데 나는 한 번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바빠서가 아니다. 아빠는 얼마전 77번째 생신을 요양병원에서 맞이 하셨었다. 우리는 케이크에 초를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아빠는 최근 몇 개월간 본모습 중 가장 혈색 좋고 깨끗한 모습이었고 그래서 마음 또한 좋았던 날로 기억한다. 그런데 생일을 보..
2019. 7. 1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