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복귀

2018. 3. 16. 09:36Diary

반응형



나에게 2017년은 분명 특별한 한 해였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22살 이후 처음 가져본 안식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안식년의 계기가 건강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복귀를 하게 된 지금와 생각해보면 굉장히 감사하고 또한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꾸준히 상담을 받고, 나에 대한 글을 썼다.

내 마음을 읽고, 말하고, 그것을 글로 쓰고, 다시 생각하고 말하고 글로 쓰는 과정의 반복 속에서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되거나 정리되어지는 것들이 생겼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시간들을 반복했다.

  

1년 이라는 시간 동안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타인의 삶을 동경하기 보다는, 보편적인 삶을 지향하기 보다는 내게 주어진 삶과 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부족함은 부족함으로, 넘침은 넘침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력하고 그러지 못하는 것들은 그대로 인정하고 두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