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2011. 8. 14. 16:45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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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이후 주목받는 여러사람중 한명이 김제동이 아닐까 싶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식 사회를 보며 현정권에 제대로 찍힌 덕에 맡고있던 프로그램에서 차례차례 하차를 하게 된 그.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고립되기는 커녕 말라있던 강에 물이 차오르듯 뭔가 더 채워져만가는 느낌이다.
그의 강을 채우는건 바로 '사람'이 아닌가 싶고 그들 스스로 김제동의 강을 채우게 하는건 그의 '진심'이 아닌가 싶다.
사실 김제동에 대해 별 감흥이 없던 나도 그를 호감으로 느끼기 시작했고 그의 책까지 집어들게 했으니 그의 매력은 진정 인정할만 하다! ^^

본인을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분파' 라는 그.
그가 만난 여러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사실 수다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을 정도로 그는 참 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것 같다)로 채워진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소설가 이외수부터 제주도 해녀 고미자님, 의외의 유인촌, 소녀시대 수영, 그닥 친할것 같지 않던 설경구까지 25명의 짧은 인터뷰들인데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이 누구였냐고 묻는다면 두번 고민 안하고 '김제동'이라고 대답하겠다. (당연한건가;;)

어쩜...나이, 성별, 분야를 불문한 인맥을 갖고 있을까.
또 유지하고 있을까... 신기하고 부러웠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뭘까..
바로 '소통'은 아닐까?
요즘 나의 가장 큰 숙제도 '소통'인데, 배울수만 있다면 배우고 싶을 정도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하고 어떤게 필요할까.
소통을 하고자하는 사람에 맞는 소통의 방법을 찾는게 우선 아닐까 싶다.

회사에서 어린 친구들과 소통을 하기위해 나름은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고, 내가 다가간 마큼 그들은 다가와 주지 않는 것 같아서...마음을 여는 것 같지 않아서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그 문제는 내 방법에 있었다는 결론아닌 결론을 얻었다.

그 사람에 맞는 속도로 다가가고 그에맞는 방법으로 다가갔어야 했는데 나는 내 속도와 방법으로 소통하려고만 했고 그게 잘 안되니 마음만 상하고...패턴이 반복되니 섭섭함이 미움으로 변해갔다.
문제는 상대를 알려고 하기전에 내방법으로 다짜고짜 다가간거다.

김제동과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대를 얼마나 알고 알려고 하고 소통을 하는가 인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건 지속성인 것 같다.
'이정도면 난 이사람과 친해'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꾸준히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또한...나는 약한 것 같다.
(말하다보니 부족한거 투성이다...이런..;;)

나의 인맥...인간관계가 좁고 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니 좁고 얕은 느낌이다.
더 넓히려 하기보다는 깊이를 좀더 깊게 해보는 방법들을 고민해 봐야 겠다.


김제동이만나러갑니다(교보문고개점30주년)살맛나는세상을꿈꾸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김제동 (위즈덤경향,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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